얄리얄리 만물상

지난번 비중격 만곡증 코수술에 대한 후기를 올렸는데, 10일 지난 경과를 대략적으로 올려봅니다.

수술 후기를 안 보셨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https://alit.tistory.com/21

 

비중격 만곡증 코수술 후기

비중격 만곡증 코수술 후기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고민하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축농증과 비염으로 항상 코가 막혀있어서, 입으로 숨 쉬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콧물로 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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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 퇴원을 하고 나서도 가능하면 2~3일 정도는 휴식을 취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나름 전신마취까지 한 대수술이기 때문에, 컨디션이 떨어져 있고, 무리하게 움직이면 코에 피가 쏠려서 좋지 않습니다.

퇴원 당일 점심 먹으러 간다고 조금 걸어서 다녔더니, 금방 피곤해지고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쉬는 동안에도 하루 세 번 코세척하고, 약 챙겨 먹고 아주 바쁩니다.

그리고 식염수를 제대로 빼내지 않을 경우, 불시에 코에서 후두둑 떨어집니다. 하루 이틀 정도는 휴지로 콧구멍을 살짝 막고 있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저는 코로나 덕에 아주 잘 쉬면서, 코도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ㅠㅠ

 

매일 아침, 잠에서 깨면 코로 숨을 쉬어보고, 숨이 쉬어지는 양을 기록해보았습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고,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증상의 경도가 다르기 때문에, 회복 시간에도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날짜

왼쪽

오른쪽

경과

5/26 
D+1

10

10

수술후 첫날은 흐르는 핏물을 닦고 막느라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식염수 세척할 때, 물이 잘 통하지 않아서 세게 했더니, 귀와 머리가 아파서 고생했습니다.

5/27
D+2

5

0

식염수 세척, 왼쪽 코로 물을 넣으면 오른쪽 코가 꽉 막혀있어, 압력이 걸리면서 귀와 머리가 아픕니다.
그 정도로 세게 할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5/28
D+3

10

5

콧속 식염수를 제거하는 방법을 시도. 코에 피가 쏠리면 안 되기 때문에, 머리를 최대한 신체의 위쪽에 두면서 방향은 아래를 향하도록 해서 물을 빼냈습니다.  머리 통증이 없어지고, 숨쉬기도 한결 편해짐

 5/29
D+4

15

5

식염수 세척할 때 핏물+누런 코+ 끈적하게 녹은 코 등이 섞여서 나옵니다.

5/30
D+5

20

10

오른쪽 콧구멍의 부기가 조금씩 빠질수록하루하루가 다르게 코로 내쉬는 양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5/31
D+6

25

15

아침에 코로 숨 쉬면서 잠을 깨면서 아주 기분이 좋아집니다. 
왼쪽으로 돌아누워있을 때와 오른쪽으로 돌아누워 있을 때 숨 쉬는 게 달라짐. 

6/1
D+7

30

25

 

6/2
D+8

35

20

 

6/2
플라스틱제거

80

40

플라스틱을 제거하자 신세계가 열림!
킁항킁항 자꾸 숨을 쉬어보게 됩니다.

6/3
D+9

80

50

특히 오른쪽 콧구멍이 어느 정도 숨이 트이니 아주 좋습니다.

6/4
D+9

80

55

 

플라스틱 제거되면 말 그대로 뻥 뚫립니다. 플라스틱 뺄 때 쑤욱 빼는 게 느낌이 그다지 좋지는 않습니다. 근데 빼자마자 교수님이 "코로 숨 셔 보세요~"라고 해서 숨을 쉬어보니, 신세계가 열리네요. 아침에 병원 가기 전만 해도, 이 정도면 생활할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한 번에 뻥 뚫리다니, 정말 좋았습니다.

 

위 표에서 왼쪽 콧구멍의 통기양을 80으로 되어있고, 거기서 변화가 없는데, 100이라는 수치는 제가 기대했던 수치로, 80 이상으로 증가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약을 잘 챙겨 먹으면서, 좀 더 장기적으로 관찰해보고,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비대칭으로 뚫려있는 상태가 점점 균형을 잡으면서 숨쉬기가 한결 편안해지고 있습니다.

 

코막힘에 고생하는 분들에게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아주 강력 추천합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입을 닫고 코로 숨 쉬고 있습니다. 킁하킁하~!!

 

식염수 세척 후 콧속 물 빼는 법

식염수로 코 씻을 때 귀나 머리가 아픈 이유는 코와 서로 통해있기 때문인데, 특히 머리와 코 주위에는 부비동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습니다.  비강 내부가 좁아져 있는 상황이라 식염수가 반대쪽 콧구멍으로 나오기보다는 부비동으로 더 많이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특히 아래쪽에 고인 식염수는 바로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해야만 나옵니다. 

유튜브 갈무리

 

1. 코 세척을 끝낸 후 세면대에서 머리를 살짝 앞으로 숙인 상태에서 왼쪽 오른쪽 갸우뚱하면 자연스럽게 물이 어느 정도 빠집니다.

2. 자세를 조금 바꾸는데, 무릎을 살짝 구부린 상태에서 팔꿈치는 양 무릎 위 허벅지에 놓고, 상체를 숙이면서, 머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합니다. 머리를 아래위로 천천히 까딱까딱.

주의)이때 머리에 피가 많이 쏠리게 되면, 수술 부위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머리 전체는 신체에서 가장 높은 쪽으로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머리가 엉덩이보다 아래쪽에 위치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3.  머리 숙인 상태에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려서 머리를 올린 다음 고개를 정면으로, 반대쪽으로도 반복. 물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약 두세 번 반복해줍니다.

4. 똑바로 서서 고개를 뒤쪽으로 완전히 제치고 목 뒤로 넘어오는 식염수를 입으로 뱉어주면 끝.

5. 좀 더 빼려면 방바닥에 누워서 왼쪽 오른쪽으로 몸과 머리를 돌리면 나머지도 완벽히 제거됩니다. 이때 휴지 준비 필수

 

이렇게 물을 빼는 행동은 플라스틱 제거 전까지만 해주시면 되고, 플라스틱을 뺀 후에는 선 자세에서 머리만 살짝 돌려도 대부분 제거가 됩니다. 마무리를 확실히 하고자 할 때 한번 정도만 3번을 진행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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