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리얄리 만물상

나도 코로 숨쉬고 싶다!!!         Photo by  Elijah Hiett  on  Unsplash

비중격 만곡증 코수술 후기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고민하다

저는 어릴 때부터 축농증과 비염으로 항상 코가 막혀있어서, 입으로 숨 쉬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콧물로 코가 막힌 게 아니라 콧속이 부어서 공기가 통하는 통로가 좁아서 그런 거였죠. 

3,4월 경 건조한 날씨 때문에 잠을 자다가 입으로 숨을 쉬니 입과 혓바닥이  말라서 잠을 몇 번 설치고는,

이대로는 못 살겠다 싶어서 그때부터 폭풍 검색으로 비중격 만곡증 후기에 대해서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여러 블로그로 디테일한 수술 후기와 유튜브로 수술 과정을 너무 자세하게 본 게 오히려 수술을 망설이게 만들었습니다.

통증에 대한 후기 역시 수술 결정을 망설이게 했습니다. 어릴 때 받은 적이 있는 축농증 수술 때 피를 무지 흘렸던 트라우마도 있었고요.

그때는 잘 기억은 안 나지만 물혹 제거와 부비동 통하는 통로를 뚫는 수술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신마취가 아니라서 그때 그 뼈를 뚫는 듯한 느낌, 지혈이 잘 안돼서 당일 저녁에 피를 계속 한 바가지 쏟았던 기억이 살아났던 거였죠.

 

수술하기로 결정하다

주위에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받은 지인이 두 명 있었는데, 한 명은 일반 이비인후과에서, 다른 한 명은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 다 수술을 한 후의 생활에 대해서 아주 만족감을 표시했는데요. 그중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지인도 저와 마찬가지로 입으로 평생 숨을 쉬던 분인데, 수술을 강력 추천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수술 방법에서 차이가 있었는데, 이비인후과에서 한 사람은 코 아래쪽을 절개하는 방식으로 했었고, 대학병원에서는 내시경으로 진행했다고 했습니다. 통증에 대한 것도 내시경으로 시술한 분이 별로 아프지 않다고, 나중에 숨을 제대로 쉴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순간의 고통이라고 격려를 해주셨네요.

결국 최근 코로나 때문에 일을 쉬고 있는 지금이 수술을 받기에는 제일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안정성이나 후유증 등을 고려한 끝에 대학 병원에서 수술을 받기로 마음을 먹고 병원 예약을 잡았습니다.

대학 병원이라 그런지 [예약--초진--검사--검사 결과 확인--수술]까지 상당 시간 소모되었는데,
[4월 27일 예약 문의--5월 6일 첫 진료--5월 19일 CT 등 각종 검사 및 수술 결정--5월 21일 수술 가능 검사 결과 확인 --5월 24일 입원--5월 25일 수술--5월 27일 퇴원] 이렇게 딱 한 달 걸리는 일정이었습니다. 
내가 결정하면 바로 수술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시면 안 되고, 시간 계획을 잘 세우셔야 합니다.

부산 OO 대학병원에서 진료와 검사 진행

첫 날인 5월 6일, 교수님과의 초진에서 제 증상에 대해서 설명을 했고, 수술을 결정하기 위해서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하셔서

당일 검사가 가능한 항목인 피검사 엑스레이로 코 사진 촬영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나머지 CT 촬영 알레르기 검사를 해야 하는데, 예약이 많이 밀려서 5월 19일에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검사를 마치고 다시 교수님과 만났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CT 사진 상으로도 비중격이 많이 휘어져 있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종류의 식물에 대해서 알레르기가 있는 편이라고, 그래서 수술을 해도 증상이 바로 낫는 것이 아니고, 약물 치료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왠지 수술이 왜 효과가 없냐고 따지는 걸 방지하려고 밑밥을 까는 것으로 보였지만, 다 이해하는 내용이었기에) 아무튼 저는 평소에 약을 먹는 거는 재채기를 안 하려고 하는 거였고, 어차피 약을 먹어도 숨을 제대로 못 쉬고 있었기 때문에 수술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참이었고, 마침 돌아오는 주 월요일에 가능해서 곧바로 제일 빠른 날짜로 수술을 잡았습니다. 

이대로 검사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몇 가지 검사가 더 남았더군요.

비강 통기도 검사와 심전도 검사, 소변검사, 피검사까지 (이럴 거면 피를 한 번에 뽑지......) 수술이 가능한 컨디션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 하는 각종 검사라고는 하지만 왠지 호구 잡힌 느낌은.......

검사가 끝나고 이틀 뒤에 다시 와서 검사 결과를 확인하라고 하네요. 사람을 자꾸 오라 가라 그러니 귀찮은 것이, 그냥 전화로 이야기해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비대면 진료가 어서 시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꾸 해봤습니다.

어쨌든... 다시 병원을 방문해서 수술과 입원에 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돌아왔습니다.

 

입원과 수술

수술 전날 입원하게 되었는데, 입원일이 일요일이라 평일보다는 일찍 오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수술받기 전에 축구나 하고 가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되면서, 투덜거리면서 시간 맞춰서 입원했습니다. 알고 보니, 수술 전날부터 이것저것 할 일이 많더군요. 입원 수속을 하고서 아마도 레지던트인 선생님으로부터 수술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아주 자세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 전 진료에서 수술에 대해서 왜 자세히 이야기를 안 해주는지 약간의 불만이 있었는데, 아주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에 대만족 했습니다. 

어떻게 내시경으로 비중격 만곡증 수술을 진행하는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수술 당일은 전신마취로 어떻게 수술을 당했는지 기억을 없지만, 들은 것에 근거해서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코 사이 비중격의 물렁뼈를 내시경으로 잘라 꺼낸 다음, 휘어진 비중격을 망치로 탕탕 치면 이게 골절 상태가 된다고 합니다. 다시 이걸 원위치시키고, 양 옆으로 플라스틱 지지대를 세워 깁스를 하듯이 해놓으면 이게 회복이 되면서 모양이 펴지는 원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저는 하비갑개의 비대증 때문에 이 부분도 초음파로 지져서 살이 쪼그라들면 그만큼 숨이 통하는 통로가 생긴다고 알려주셨습니다.

딱 제 수준에 맞게 설명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수술 후에 전해 들은 이야기지만, 하비갑개 부분이 아주 딱딱해져 있던 상태여서 약간 애를 먹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나서 수술동의서에 사인하고, 그다음에 마취과 의사와 만나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싸인.

 

수술 당일이 되자 새벽부터 수술 준비를 하는데, 수액을 미리 맞기 시작합니다.

수술실로 입장...... 전에 사고로 한 달 입원했던 경험이 있어서, 수술실로 들어가는 게 그렇게 긴장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신마취는 처음이라 과연 어떤 느낌일까 궁금했는데, 가스를 들이마시는 순간 호흡과 맥박이 떨어지는 걸 느끼면서............................ 깨어나 보니 회복실이었습니다. 

 

통증

통증은 맞고 있는 진통소염제 수액 덕분에 그렇게 크지 않았습니다. 지혈을 위해서 코를 막아놓은 것도 평소에 입으로 숨을 쉬는 게 버릇이라 그렇게 낯설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수술 후라 그런지 평소보다 입이 더 자주 말라서 고생을 했습니다. 아마 전날 12시부터 금식하고 약 20시간을 물을 안 마셔서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잠들기 전에 진통제 수액을 다 맞는 바람에 코 쪽에서 약간 욱신거리는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경험상 통증은 참는다고 되는 게 아니고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간호사에게 진통제를 놔달라고 부탁했더니, 엉덩이 주사를 놔줬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니 통증이 좀 가라앉았고 잠에 들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입이 건조하다 보니 자꾸 잠을 깨게 되네요. 잠을 1시간 정도 단위로 깨면서 물로 입을 적셨습니다. 대학 병원 추천한 지인 말로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입으로 숨 쉬는 게 버릇이라 자는데 아무 문제없다더니, 저는 아니었네요. (왠지 제대로 낚인 느낌ㅎㅎ)

 

코 수술 후 입마름 해결법

  • 물로 입을 헹구거나 물을 마신다.    /  코가 완전 막혀있는 상태라 물을 넘기기 힘듦. 빨대를 사용해서 조금씩 빨아먹는 게 좋음. 단점은 효과가 오래가지 않아서 잠잘 때 자꾸 깨어나서 마셔야 함
  • 물을 적신 거즈를 입에 물고 있는다. /  물로 헹구거나 마시는 것보다는 입속 습기가 좀 더 오래 남아있는 것 같기는 하나, 결국에는 마름. 그리고 입 안에 넣으면 침이 고이고 숨쉬기 불편해짐. 이빨로 물고 있자니 숨 쉬는 게 그다지 편하지도 않음.
  • 식염수를 적신 거즈를 입에 물고 있는다.  /  검색 중에 구강건조에 대한 논문에서 본 내용인데, 식염수를 적셔서 얼린 다음 입에 물고 있을 때, 효과가 좋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간호사에게 달라고 하기 좀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았습니다.
  • 껌을 씹거나, 씹는 척한다. 입을 오물오물 /  물보다는 침이 구강에 있는 것이 더 쾌적한 환경이 되는 것 같습니다. 껌을 씹으면 침샘이 자극되어 침이 고이는데, 자면서 껌을 씹을 수는 없으니, 대안으로 뭔가를 씹는 듯이 오물거리면 마찬가지로 침이 나옵니다. 자다가 살짝 깨게 되었을 때, 물 대신 약간 잠꼬대하듯이 입을 오물 거려보면 침이 나오면서 혀가 편안해지네요. 물 마시는 것보다 더 오래 지속되는 것 같습니다. 
  • 턱 밑 마사지를 해준다.  /  침샘을 자극하기 위한 행동인데, 효과가 어느 정도 있습니다. 입을 오물 거렸을 때 침이 잘 안 나오면 양 쪽 귀 밑 턱 부분을 마사지해줍니다.

회복

수술 끝난 당일 잠을 꽤나 설쳤고, 다음 날이 되자 새벽 5시부터 간호사들이 부지런히 케어를 해줍니다. 항생제 주사도 놔주고, 수액도 더 달아줍니다. 수시로 혈압에 체온 체크까지...

드디어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취 후에 장의 연동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술 다음 날 아침 식사는 죽으로 주네요.

수액에 진통제가  포함되어있어서 통증은 거의 없었고, 점점 더 통증이 적어집니다. 못 견딜 정도는 아니고 약간 욱신 거리는 정도.

저녁 시간이 되자 코에 지혈을 위해 넣어둔 스펀지를 꺼낸다고 합니다.  쑤우욱~ 코 내부가 그리 깊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빼낼 때 아파서 그런 건 아닌데 자동으로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압박했던 부분들이 눈물샘을 자극하나 봅니다. 저보다 앞에 수술을 받았던 두 사람도 같이 와서 처치를 받는데, 그분들은 그래도 저보다 앞서서 받아서 지혈이 잘 된 탓인지 핏물이 거의 나오지 않던데, 저는 핏물이 조금씩 섞여 나오네요... 거즈를 비강 안에 넣었다가 빼기를 세 번..  처치해주는 인턴이 초짜인지 하는 게 조금 불안불안 하기는 했지만,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수술을 추천해준 지인분 말로는 스펀지를 빼는 순간 숨이 어느 정도 잘 쉬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그 정도는 아니고 잘 안 쉬어지던 부위에 공기가 스치고 지나가는 아주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나중에 완전히 나으면 제대로 느껴보겠죠. 아주 기대가 됩니다.

숨이 트이는 것도 잠시고 다시 핏물이 조금씩 목구멍으로 콧구멍으로 흘러나옵니다. 어쩔 수 없이 화장지를 동그랗게 말아서 콧구멍을 틀어막아봤습니다. 결국 입으로 다시 숨을 쉬게 되는데, 그래도 완전히 막은 것은 아니라서 물을 마실 때 귀가 불편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지혈 스펀지를 제거하면서, 동시에 앞으로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들었습니다.

1. 매일 세 번 식염수로 코 세척하기 / 식염수에 뮤코미스트 앰플(가래 배출 효능) 하나 첨가해서 사용하기

2. 리노 프로텍트 피알에스(알레르기로 인한 재채기 방지) 코 속에 바르기

3. 매일 1회 저녁 식염수 세척 후에 나잘 스프레이 뿌리기

수술 다음 날 저녁은 한결 가벼워진 컨디션으로 잠을 깨지 않고 잘 잤습니다. 하지만 콧속 핏물이 콧구멍으로 목구멍으로 나오는 상황이라 완전히 침대를 눕히지는 못하고 30도 정도 경사를 주고 세운 상태로 잠을 잤습니다. 그래도 수술 당일 수면보다는 아주 좋았습니다.

 

퇴원

다음 날 새벽 5시부터 간호사들이 또 부산해지기 시작합니다. 마지막으로 주사를 놔주고는 팔에 꽂힌 주삿바늘을 완전히 제거해줍니다. 

간호사가 오전 중에 의사 진찰 후에 원무과에서 정산이 끝나면 퇴원 수속을 하면 된다고 알려줍니다.

수술 끝나고 나서는 제대로 씻지를 못해서, 아침 일찍 샤워를 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기를 기다렸습니다. 물론 샤워할 때는 코 쪽으로는 힘을 주지 않고 부드럽게 씻었습니다. 내시경의 장점이 금방 씻게 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콧속을 검사하고는 크게 이상이 없다고 퇴원하면 되겠다고 하네요. 그러고 나서는 원무과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침상 정리를 했습니다. 널브러진 물건들 가방에 정리하고 쓰레기도 치우고, 이것저것 하다 보니 원무과에서 연락이 오네요. 

 

비용

입원~퇴원까지 약 125 만원, 그전에 검사 비용으로 30여만 원이 나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입원 중에 따로 사라고 한 약들도 약 5만 원가량. 외래 진료 한 번씩 2만 원 정도의 비용이 나오네요. 어차피 실비 보험으로 처리할 거라 비용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습니다. 

퇴원 때 필요한 서류가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아직 외래로 몇 번 더 병원을 방문해야 해서 실비보험 신청 서류는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완전히 나아서 안 가도 되면 그때 다 모아서 한꺼번에 신청하려고 합니다. 

 

퇴원 귀가 후

집에 와서 처음으로 식염수로 코 세척을 시도해봤습니다. 어제보다 콧속이 더 부어 있었던지, 물이 한쪽만 잘 나오고 다른 한쪽은 막혀있어서 잘 나오지 않습니다. 좀 세게 했더니 귀로 역류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귀로 역류하면 중이염이 올 수 있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나중에 의사 선생님께 문의하니, 너무 막혔을 때는 억지로 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통할 때 하라고 하네요. 어떻게든 식염수를 넣어보려고 애를 썼던 제가 아주 무식했더군요. 아무튼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니 식염수 배출도 용이하지가 않습니다. 그전에 식염수 세척할 때 쓰던 방법이 있었는데, 코에 피 쏠리면 안 된다고 경고를 하셔서, 그냥 닦기만 했더니, 머리가 지끈거리고 아프고, 움직일 때마다 갑자기 코에서 피 섞인 식염수가 줄줄 흐르기도 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닙니다.  터득한 코에 물 빼는 방법은 다음에 공유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퇴원 후 주의사항

  • 코에 압력이 가하는 행동을 하지 않기. ex) 코 풀기, 쪼그려 앉기, 격렬한 운동, 머리에 피 쏠리는 자세
  • 코 만지지 않기
  • 핏물이 약간씩 흐르는 것은 정상이나, 펑펑 쏟아지면 병원으로 바로 가기
  • 복약 지시 사항 잘 지키기.
  • 코 세척 잘 하기

퇴원 +2일 후

아무튼 약 잘 챙겨 먹고, 쉬고 하니 코 속 붓기가 조금씩 빠지기 시작한 듯합니다. 조금씩 공기가 들어가는 공간이 확보되는 듯합니다.

퇴원 +2일 후에는 또 병원에 와서 코 검사를 받고 가라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별다른 이상은 없고, 며칠 뒤에 콧속 플라스틱을 제거한다고 알려주네요.

현재 느낌으로는 왼쪽 콧구멍 15%, 오른쪽 콧구멍 5% 비율로 공기가 통하는 것 같습니다.

플라스틱 제거 후, 그리고 붓기가 어느 정도 빠지고 나서 후기를 더 업데이트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정상적으로 숨을 쉬고 싶다는 희망 하나로 수술을 결심하고 진행하였는데, 생각보다는 더 번잡스러운 일들이 많았다고 느껴집니다. 예약부터 퇴원까지 약 한 달의 기간이 소모되었고, 또 앞으로 한 달가량은 잘 관리하고(약 챙겨 먹기, 식염수 세척, 코에 약 뿌리기), 병원도 자주 가야 하는 거죠. 코로나 덕분에 일을 좀 쉬고 있는 기간이라 병원 일정 맞추는데 큰 부담이 없어서 불행 중 다행이기는 합니다.

수술 후 뭔가 마법 같은 변화는 없었다는 점은 조금 아쉽지만, 점진적으로 효과가 나타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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