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리얄리 만물상

최근 무거운 짐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날랐더니, 손을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 손목에 볼록 튀어나온 뼈를 지나가는 인대가 '툭'하면서 걸리는 느낌이 들더군요. 손목 통증이 점차 심해져서 근처 통증의학과를 다니면서 주사를 맞았는데, 제일 좋은 방법은 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랍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우리 손에서 엄지가 하는 역할이 50프로가 넘는데, 엄지가 없다고 생각하면서 생활하랍니다. 의식적으로 안 쓰려고 해 보니, 평소에 엄지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알겠더군요. 

주사를 맞고 약 먹으면 2~3일 괜찮다싶어서 손을 쓰게 되니 낫지를 않고, 시간 지나면 또 약빨 떨어져서 아프고를 반복하게 됩니다. 주사가 아마도 스테로이드 주사인 것 같은데,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는 걸 봐서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안 되겠다 싶어서 손목 보호대를 샀는데, 어느 정도 보호는 되는 것 같지만, 엄지를 잡아주는 형태는 아니다 보니, 여전히 엄지를 사용하고 건초염은 낫지를 않습니다. 그러다 엄지 손가락을 쓰지 못하게 고정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에 두 번째 손가락이 안 좋아서 사뒀
던 손가락 부목(핑거 스프린트)과 손목 보호대 조합으로 고정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엄지를 못쓰게 하니 손목에 오는 부담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찾아보면 엄지 손가락과 손목을 같이 잡아주는 보호대도 있습니다. 저는 집에 있는 물건을 활용하느라 이렇게 했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손가락 부목은 검지, 중지 용으로 나온 거라 길이가 좀 커서 엄지를 제대로 서포트해주지 못해서 거기에 사두었던 잠스트 손목 보호대를 한번 더 감아주었습니다. 손가락 사용 방지용으로 아주 효과가 좋습니다

 

작년 와이프가 방아쇠 수지 증후군 때문에 아파해서 샀던 파라핀 베스를 꺼내봤습니다.

지금은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창고에 넣어두었다가, 요즘 제 손이 좋지 않다 보니 다시 꺼내게 되었네요.

이 제품으로 구매하게 된 이유는 손목까지 담글 수 있는 넉넉한 사이즈(발도 담글 수 있어요), 내부가 다른 저가 제품과는 달리 플라스틱이 아니라 스테인리스로 되어있다는 점. 온도가 저가형보다는 파라핀을 빨리 녹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었습니다.

온도 조절기가 달려있는데, 파라핀 녹일 때는 최고로 올렸다가 나중에 대략 50도 정도에 맞추면 적당한 것 같습니다.

사용법은 굳어있는 파라핀을 용기에 넣고 온도를 올리고 두면 고체 상태의 파라핀이 액체로 변합니다.

적정 온도로 맞추고 아픈 손이나 발을 파라핀에 몇 초간(견딜 수 있을 만큼만) 담갔다가 뺏다를 여러 번 반복하면 아래와 같이 두껍게 막이 형성이 됩니다.

혹시 전원불이 켜지지 않으면 뒤편에 있는 스위치를 I 쪽으로 눌러주세요
굳은 파라핀은 다시 용기 안으로 넣어서 녹여서 재사용 가능합니다.

파라핀 사용하면서 주의할 점은, 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해서 화상이나 피부에 큰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하고,

사용을 아주 많이 해서 파라핀을 교환해야 할 때 액체상태의 파라핀을 주방이나 화장실 배관으로 흘려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굳으면서 배관이 막히면 어마어마한 수리비가 발생하므로 주의 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설명서에서는 액체 상태의 파라핀을 종이컵에 따라내어서 굳힌 다음 일반쓰레기봉투에 넣어서 배출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위에 설명드린 대로 상온에서는 파라핀이 굳어버리기 때문에, 옷이나 이불에 파라핀 방울이 튀지 않게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고 청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양을 쏟을 경우 못 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파라핀 찜질을 하면 따뜻한 기운이 아주 오랫동안 피부에 남아있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상처나 염증 부위를 빨리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거친 손도 보들보들 해져서 손 피부 보습에도 도움이 됩니다.

 

열심히 찜질하고 손 보호를 해서 얼른 나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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