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리얄리 만물상

니로EV 실제 사용 후기/전기차 구입을 고민 중이라면 고려할 사항들

경제성

제가 이용하는 주민센터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의 경우 1kWh 당 완속 충전기 요금이 92.91원입니다(83~174월 사이 시간대, 계절에 따라 다를수 있고, 추후 요금 인상이 계속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니로 재원 상의 배터리 용량은 64kWh입니다. 단순 계산으로 배터리 0에서 만충까지 다해도 6400원이 안된다는 말이죠. 6400원으로 385km를 갈 수 있으니 정말 저렴합니다. 

k5 가솔린 차량의 연비를 약 12km라고 가정을 하고 385km를 타기 위해서는 32리터가 필요하고 휘발유 1300원/l 정도로 계산하면 41600원 입니다. 

스포티지 디젤 차량의 연비를 약 14km라고 가정을 하고 385km를 타기 위해서는 27.5 리터가 필요하고 경유 1100원/l로 계산하면 30250원입니다.

전기로 385km 가는데 6400원, 휘발유는 41600원, 경유는 30250원입니다. 지금 저유가 상황인데도 이 정도 차이라면, 어마어마하게 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처음 차량을 구입할 때 비용이 더 비싸기는 하지만, 차량을 유지하면서 들어가는 돈이 많이 세이브가 되기 때문에, 

이동 거리가 많은 수록 휘발유나 경유 차량의 할부금+기름값+유지관리(각종 오일) > 전기차량의 할부금+기름값+유지관리(브레이크액, 타이어 등 외에는 크게 돈 들일이 없습니다. 큰 사고로 배터리 교체해야 하는 상황만 아니라면….)

기름값으로만 한달 20~30만원 넘게 쓰시는 분이라면 전기차 구매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보시면 좋을듯 합니다.

그리고 전기차 활성화를 위해 제공되는 각종 혜택-공영주차장 50%할인, 고속도로 50% 할인(2020년까지만 한다고 하네요)도 큰 돈은 아니지만, 무시못할 액수입니다.

 

 

연비,주행거리

전기차를 타고자 할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은 활동 반경과 배터리 잔량입니다.

연비는 도심 주행이냐 고속도록 주행이냐에 따라 다른데, 다른 석유연료 차량과는 다르게 도심지 주행이 오히려 연비가 더 좋습니다.

실험해본 결과, 도심 주행에서는 6~8km/kWh, 고속도로에서는 5~6km/kWh 정도로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총 용량에서 비교해보면 적게는 30~60km를 더 탈수 있느냐 없느냐가 차이가 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아마 도심에서는 회생제동+경제속도(40~80km/h)로 다니고, 고속도로에서는 회생제동이 거의 없이, 그리고 경제속도 이상으로 주행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도심 주행시의 평균 연비

 

 

만충을 했을 때 계기판에 표시되는 주행 가능 거리는 450~480km 정도로 나오는데,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그 정도 연비는 안나옵니다. 고속도로만 주행한다고 했을 때, 만충에서 약 350km가 최대인 것 같네요. 기아차 재원상의 연비가 5.3km/kWh로 되어있는데, 배터리 용량을 곱해보면 대략 그 정도입니다. 제원상 주행가능거리가 385km 인데, 아마 회생제동에 의한 거리 추가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전기차의 특성상 배터리를 0%까지 쓸 수 없기 때문에 보통은 15~20% 사이에서 충전하려고 하면 1회 만충에서 최대 이동 거리는 왕복 300km가 적정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고속도로 휴게소 마다 고속 충전기가 있어서 쉬엄쉬엄 갈 때는 크게 문제가 없습니다. 약 10분 충전으로 30~40km를 더 갈수 있습니다. 하지만 업무상 하루에 300km 이상을 자주 운행하신다면 전기차는 좀 불편하실수도 있습니다.

 

 

안전성

차로 이탈 방지 기능과 전방 충돌 방지 기능 덕에 몇 번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앞 차와 간격을 유지하면서 정속 주행 중에 백미러를 확인하는 사이 앞 쪽에서 급제동을 하자 경고음이 울렀고 바로 브레이크를 잡아서 사고를 피할수 있었습니다. 전방 충돌 방지 기능이 작동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였던 것 같습니다.

차로 이탈 방지 기능은 장거리 운전을 하다보면 피로로 인해 자기도 모르게 졸게되는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가 되어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HDA 기능은 고속도로주행시에 주의 집중에 대한 피로도를 대폭 낮춰줍니다. 또한 차량 정체가 심각한 구간에서도 내가 설정한 속도 이내에서 앞 차와 거리를 유지하면서 가기때문에 핸들만 신경쓰면 되기에 이것도 운전 피로도면에서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막혀서 전혀 움직이지 않을때에는 언제 앞차가 움직이나 보고 있어야 하는데,  크루즈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는 앞차가 출발했는데도 운전자가 엑셀을 밟지 않으면 소리로 알려줍니다. 앞차가 출발하면 크루즈가 켜진 상태에서 -버튼이나 엑셀을 살짝 밟으면 출발하게되고 속도는 설정한 속도 이내에서 혹은 앞차와 거리 유지하면서 움직입니다. 심하게 막히는 때에 잠시 눈이라도 감고 있으면 눈이 덜 피로하고 좋습니다.

기술이 좋아져서 곧 자동주행 가능한 차량이 나올것 같은데요. 지금 니로EV에 적용된 드라이브 와이즈 패키지의 기능들은 거의 반자동 운전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합니다. 하지만 핸들에서 손을 떼는 것은 위험한데, 직선이 아니라 커브길에서는 이 기능들이 보조 장치이기 때문에 조금 늦은 타이밍에 핸들을 움직여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잠시 집중력을 잃은 사이에도 안전을 지켜주기 때문에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많이 줄여줍니다.

 

 

주행성능

순간 가속능력이 아주 좋습니다. 차선 변경이나 추월시 유리한 점이 많습니다. 엑셀을 밟는 동시에 반응이 옵니다. 경유차처럼 부우웅하고 rpm이 오른 다음 속도가 붙기 시작하는 것과는 다른 느낌입니다.

 

그 외 장점

노면 소음만 올라올 뿐 엔진 소음이 없습니다. 

엑셀에서 엔진 떨림이 전달 안되기 때문에 장거리 주행시에도 발의 피로가 덜 합니다. 

정차나 주차 중 시동이 걸려있는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지하 주차장에서 누구를 기다리는데, 날씨가 더워서 에어컨을 사용하려면 시동이 걸려있어야 합니다. 지하 주차장인 경우에는 매연 때문에 계속 시동을 유지할 수가 없죠. 전기차는 그런 부담이 없습니다.

 

 

단점

배터리 잔량에 대한 걱정- 항상 동선에 대해서 체크를 하게 되고 남은 배터리가 100km 이하가 되면 불안 해집니다. 배터리 보호를 위해서 가능하면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려고 하기 때문에, 예상 이동거리를 매번 체크하고, 만약 부득이 장거리 운행을 왕복 300km 넘는 거리를 이동하게 되면 고속도로에 있는 급속 충전기를 이용합니다. 다만 내가  필요한 시간에 항상 충전이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에 쫓기는 날이면 마음이 초조해집니다. 

타지역에 가게 되었을 때에는 충전기를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완속 충전시간은 잔량 10~20%일때 10시간~ 정도입니다. 밤 사이에 충전하면 됩니다.

 

차로 이탈 방지 기능의 단점은 방향 지시등을 켜지 않으면 차선 변경을 못하도록 간섭이 들어오는데, 차로에 아무도 없을 때에도 지시등을 켜는 좋은 운전 습관이 생겼습니다. ^^;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앞 차와의 거리를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는 제일 좁게 1단계로 설정을 해두는데, 이 정도 거리도 다른 차들이 끼어들기 좋은 차간 거리입니다.  끼어들어오는 차에 대한 반응이 사람보다는 늦기 때문에 조금 불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발 깜빡이부터 넣고 차를 집어넣어라 부산 놈들아… 일단 집어넣고 깜박이 키는거 징글징글하다….)  그리고 멀리서 정체가 시작되는 것을 느끼고 평소 운전 습관대로라면 관성 주행으로 멀리서 부터 속도를 줄일텐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속도를 유지하다가 거의 앞에 와서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불안함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 이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의심스러워서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두고 실험을 여러 번 해봤네요. 

 

소리가 나지 않아서 골목길에서 사람들이 안 비켜줍니다.

스피커를 통해서 인위적인 소리가 나도록 되어있지만, 사람들이 아직 전기차에 대해서 생소하기 때문에 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잘 비켜주지 않습니다. 

골목길에서 차가 없다고 생각하고 사람이 툭 튀어나올수 있어서 조심히 주행하고 있습니다.

 

정리

정리하자면, 전기차 구매를 적극 추천드리는 운행 타입은

  • 1일 주행거리 300km 이내

  • 1달 유류비 20만 원 이상

  • 도심 주행 빈번

  • 충전 편리한 곳 - 자가 주택 or 아파트 단지 내 충전기 or 주민센터 근처 거주

 

정부 보조금 없이 쌩돈으로 사면 수지타산이 안 맞습니다.

지원금 받고 할부금 60만원이면 돈이 더 들어갈 것이 없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니로 가솔린 차량 풀옵션이면 할부금을 47만원 가량이라, 유류비+오일교환 비용 생각하면 아주 경제적입니다. (초기 납입금 700만원 가량으로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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